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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셜 투어 대구 관람후기
    해시태그/This and that 2018. 11. 21. 07:00




    "아즈뱅야 발발이 치와와" "나주평야 발발이 치와와 왜냐하면 왜냐하면" ~ ♪♬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따라해본 '라이온 킹' 의 'Circle Of Life' 중 일부분입니다.



    "하쿠나 마타타!" "What a wonderful phrase!"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야' 라는 뜻으로 '라이온 킹' 에서 '티몬' 과 '품바' 의 말버릇이자 그들의 가치관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이자 블로그 첫 포스팅은 바로 뮤지컬 '라이온 킹' 입니다.



     뮤지컬 '라이온 킹' 은 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시작하여 20주년이 된 기념으로 인터내셜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 우리나라도 필리핀, 싱가포르 다음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 하나! 해외 뮤지컬 내한 공연같은 경우는 국내 기획사가 공연 제작을 도맡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서울에서 그 시작을 열곤 합니다. 하지만 뮤지컬 '라이온 킹' 은 특이하게도 대구에서 그 시작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서울, 부산 순으로 이를 이어간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라이온 킹' 을 애니메이션으로만 접해왔었기에 뮤지컬 '라이온 킹' 예매를 처음엔 조금 고민했었습니다. '재밌을까?' '영상보다?' '애니메이션 속 영상미를 실제로 담아낼 수 있을까?' '실망하진 않을까?' 라는 생각에 잠시 망설였었지만! 무엇이든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손은 머리보다 빠르다! 망설이지 않고 바로 티켓팅! 저는 11월 7일, 대구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날로 예매를 했습니다.





      




     한국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지로 유명한 대구계명대학교답게 굉장히 아름다운 건축미에 한 번 놀랐고, 예매 시작한 날 대구에서만 2만 8천여 명이 예매를 했다는 기사를 보긴 했지만 정말이지 수많은 관람객들에 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개막식 날엔 대구에 비가 왔는데 공연시간이 가까워질때쯤 비가 그쳐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대구계명아트센터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현수막에 가슴이 좀 더 두근두근!





     예매한 티켓은 현수막이 보이는 곳에서 왼쪽을 보시면 수령하는 곳이 보입니다. 전화번호 뒷자리나 예매번호를 알려드리면 이렇게 예쁜 봉투에 담긴 티켓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 봉투라 그런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에서 당첨된 골든티켓 같은건 기분 탓인가요?



     


     티켓을 수령하고 뒤돌아보면 프로그램북을 15,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장면(scene)마다의 설명, 음악, 무대, 등장인물 관련 설명과 제작자, 배우분들의 소개 등으로 내용이 탄탄해서, 공연 시작 전에 읽고 관람하면 좀 더 풍부하게 즐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관하기에도 너무 예쁩니다.








     현수막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기념품(굿즈) 판매하는 곳과 오페라 글라스 대여소, 화장실, 그리고 포토존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SNS 세상인 요즘 포토존이 빠질 수 없겠죠? 공연 시작 전과 쉬는시간, 공연의 끝이 나고도 줄이 너무 길어 저는 사진 찍기를 포기했지만 가시는 분들은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기념품 같은 경우는 머그컵, 티셔츠, 모자, 자석, 인형, 에코백, 키링, 팔찌 등이 있었는데, 저는 키링 두 개를 구입했습니다.






     '오페라 글라스' 는 기념품(굿즈) 판매하는 곳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여하실 때는 반드시 신분증과 티켓을 함께 가져가셔야 합니다. 대여료는 개 당 3,000원입니다. 배우분들의 표정이 섬세한 감정 변화를 잘 표현하시는데 '오페라 글라스' 대여하셔서 중간중간 보시면 좀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좌석이 E블럭 5열로, 비교적 앞쪽임에도 불구하고 '오페라 글라스' 를 대여해 보았는데 배우분들의 감정에 좀 더 이입할 수 있어 대여료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좌석이 1층 뒷열이거나 2, 3층이신 분들은 대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니 공연시간이 되어 드디어 입장했습니다!

     공연장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라이온 킹' 문양들에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데, 유니폼을 입으신 '계명아트센터 어셔' 분들께서 자리까지 안내해주셨습니다. 너무 친절하셔서 감사했습니다. 공연장 설명을 짧게 드리자면 양쪽에 위치한 스크린에 자막이 나옵니다. 자막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자리 선택하실 때, 무대와 스크린을 함께 고려해 시야각을 확보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 뮤지컬 '라이온 킹' 은 공연이 시작하면 촬영이 금지됩니다. 뿐만 아니라, 커튼콜(공연 마지막에 관객에게 인사하는 것) 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공연 시작 전 휴대전화 매너모드 한 번 더 확인해주시고, 카메라는 가방에 고이 넣으시고 관람하시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







    (공연시간 150분, 인터미션시간 20분)



     "아-----즈배앵야아---" 심장을 쿵! 하고 때리는 개코원숭이 '라피키' 의 목소리를 담은 'Circle Of Life' 와 거대한 태양이 떠오름을 시작으로 20분 간의 인터미션시간을 거쳐 '프라이드 랜드' 의 수많은 동물들의 기립박수를 동반한 환호를 담은 커튼콜을 마지막으로 뮤지컬 '라이온 킹' 은 끝이 납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저는 인간으로 돌아왔습니다.










    ┃뮤지컬 '라이온 킹' 관람후기



    공연이 끝나고 제가 제일 처음 한 말은 두 가지입니다. 



     "왜 고민했지 나?"   "나도 무용 배우고 싶다"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즉 애니메이션 속 영상미를 즐겨왔던 제게 '동물을 표현하는 사람들과 무대효과만으로 그 색감과 웅장함, 섬세함을 표현할 수 있을까?' '다 아는 줄거리인데 혹여나 지루하게 느끼진 않을까?' 가 가장 큰 궁금증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다 말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실제로 아프리카(극 중 '프라이드 랜드') 의 '한 부분' 이 되어보는듯한 기분.

    시작을 알리는 '라피키' 뿐만 아니라 '무파사', '심바', 특히 개인적으로 '자주', '티몬과 품바' 등 모든 배우분들의 성량이 감탄스러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목소리와 눈빛, 표정의 감정표현을 어떻게 그렇게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심지어 숨소리마저 감정을 담아낸 듯 했습니다. 또한, 움직임은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동물들과 식물들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움직임의 특징이 정확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마지막에 '수많은 동물들 = 관객들', '인간으로 돌아왔다' 고 표현한 것입니다. 비하의 뜻은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두 번째, 내 심장박동같은 아프리카 토속음악의 '리듬감'.

    무대의 양 사이드(스크린 아래)에 타악기 연주자 두 분의 타악기 소리와 배우분들의 목소리가 때론 즐겁고 때론 웅장하게 어우러져 들려옵니다. 항상 일정함을 지닌 전자기기로만 전해 들어오던 음악과는 다르게 실제 현장에서 사람이 표현한 음악를 들으니 함께 호흡하는 느낌도 들고, 순간순간의 타악기 소리에 소름이 살짝 돋으며 귀호강을 했습니다. 제 관람석이 E블럭 5열로 타악기 연주자분과의 거리가 가까웠습니다. 물론 무대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타악기를 열정적으로 연주하시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조명을 받고있는 배우분들 못지않게 너무 멋졌습니다. 네, 반했습니다. (무대 전체가 다 끝나고 가장 먼저 달려가 사진 찍은거는 자랑하려고 적습니다.)


     세 번째, 잠시 고민한 것조차 완전히 후회하게 만든 '색채감'

    제게 '라이온 킹' 을 뮤지컬로 보는 것에 대해 가장 큰 망설임이 영상미였습니다. 무대로 표현해내는 색채가 영상에서 표현해낼 수 있는 색채보다 한정적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생각과는 정 반대로 무대에서 보여지는 물소 떼가 달리는 장면, '심바' 가 내적 갈등을 겪는 장면, '심바' 와 '날라' 가 재회한 장면 등 사실상 모든 장면들과 배우분들이 한 분장의 색채감은 영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더욱 더 아름다웠습니다. 아프리카만 가지고 있는 고유의 독특하고 강렬한 문양과 색감, 자연이 가지고 있는 은은한 색감마저 무대에서 모두 표현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전해드리자면, 중간중간에 한국어를 적절히 섞은 대사와 시대를 반영한 농담으로 재미까지 보장합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섬세함을 지닌 대사라니 정말 감동적이였습니다.




    관람후기는 결과적으로 매우 '성공' 입니다.


     '라이온 킹' 을 뮤지컬로 즐기시는 걸 고민하시는 분들께, 뮤지컬을 처음 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라이온 킹' 을 뮤지컬 자체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강력추천드립니다! (포스팅 초반에 '처음에 조금 고민했다' 적은 사람 누구래요? 사람은 겸손해야 합니다.) 





    아래에는 뮤지컬' 라이온 킹' 관련 사이트들입니다.

















    제 블로그 첫 포스팅을 봐주신 모든 분들께 "모든 것이 다 잘되시길 바랍니다" 

    "Hakuna Matata"


    Beautifully shine, 아름답게 빛나다.

    -박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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